소개글
일제 시기 한국철도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사 정리와 지방철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한 B5 25장 분량의 소논문이다. 일제 식민지에 의해 건설된 한국 철도의 식민지 성과 그 안에서 작동하는 자본주의적 욕망, 일본인 자본가들의 철도 부설 욕망등을 정리했다.기존 연구를 토대로 한반도 중심 철도라고 할 수 있는 경부선과 경의선의 부설과정과 식민지적 수탈성을 정리했고, 호남 영남 충청 강원을 아우르는 지방 철도들의 수탈성과 근대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시기에 보이는 물질적 욕망들, 그 안에서 살아지는 식민지의 모습들을 거칠게 정리했다.
기존 연구를 정리하고 앞으로 연구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지점들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 한다.
목차
들어가며1. 종관 철도를 중심으로 보는 일제의 철도 정책
1) 한반도 철도 부설의 목적 - 초기 일제의 철도부설권 획득 과정
2) 한국철도, 그 확장의 기록 - 주요 종관 철도를 중심으로
3) 한국철도, 그 존재의 식민지성 - 개발 뒤에 숨겨진 수탈의 단면들
2. 지방철도에서 나타나는 한국 철도의 식민지성
1) 철도 부설 추진 단체의 임원 ․ 투자자 현황
2) 조선인의 자력 철도부설 노력의 실패
3) 철도 부설을 둘러싼 지역 간의 대립 - 식민지 민족 구분의 희석화
4) 중심지의 이동 - 조선인 중심지에서 일본인 중심지로
4. 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반도의 역사적 흐름에 있어서 일제 강점에 의한 식민지 시기는 한반도 고유의 흐름에 따라 역사가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 그 변화의 바람이 소위 말하는 서구적 형태의 `근대`의 모습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한반도만의 독특한 형태로 나아갈지는 현실에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조선 후기의 역동적 움직임들이 식민지라는 현실에 막혀 좌절되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리고 한반도에는 서구 제국주의의 세례를 받아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한 일본에 의해 서구의 `근대` 본연의 모습에서조차도 왜곡된 `식민지적 근대`가 이식되었다.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식민지적 근대는 지배와 수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국주의의 자금 투여와 개발, 즉 식민지 사회의 `개발-수탈`을 동반했다. 식민지자본주의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다.일제에 의해 부설된 철도는 `식민지적 근대`의 전형을 보여준다. 제국주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설계되고 노선이 정해지는 모습들 속에서 `개발-수탈`의 논리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또한 철도를 중심으로 그 주변과 철도에 소외되었던 지역의 주민들의 삶을 보면서 `식민지적 근대`가 가져오는 구분과 차별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제 시기 한국 철도를 조망하는 것은 위와 같은 점을 살펴볼 수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 몸의 척추와도 같은 경의선, 경부선 등의 종관 철도가 아닌 지역을 연결하던 지방 철도의 부설과 운영 과정을 살펴보면 식민지자본주의 형태로 이식된 자본주의적 욕망이 지역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갈등하는지 조망할 수 있다. 물론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자본주의적 욕망도 일본인과 조선인의 구분되어 버리는 식민지적 성격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글은 먼저 한국 철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경부선, 경의선을 중심으로 한 종관 철도의 부설과 확대과정을 정리한다. 이 부분은 기존의 연구들을 많이 참고해서 연구사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정리했다. 다음으로는 지방철도에 대한 몇 가지 연구들을 종합해 그 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식민지적 성격들을 정리해 보았다. 기존 연구에서 명시되는 성격도 있고 새롭게 제기해 보는 식민지적 성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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