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최근, 사극이 영화나 드라마등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사극의 뜨거운 인기와 더불어 항상 끊이지 않는것이 역사왜곡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다. 이 글에서는, 사극의 역사 왜곡 (혹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창작의 자유로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소논문이다. 세 작품 (왕의남자, 대장금, 바람의 화원)을 통해서, 팩션(fiction+fact) 사극이 가지는 긍정적인 기능과 그 방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목차
Ⅰ. 영상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팩션' 역사물Ⅱ. 새롭게 태어나는 역사 콘텐츠
1. 드라마 <바람의 화원>
2. 드라마 <대장금>
3. 영화 <왕의 남자>
Ⅲ. '팩션' 역사 콘텐츠의 인기 요인과 가능성
1. 현대인들이 공감하는 가치를 담고 있는 팩션 역사물
2. 미시사를 보여주는 팩션 역사물
3. 꿈꾸는 역사, 상상하는 역사, 열린 역사로서의 가능성
Ⅳ.결론
본문내용
이 논문에서는, 후자의 견해를 받아들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먼저, 역사 소재 콘텐츠에는 소설과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본 논문에서 다룰 콘텐츠는 영상물, 즉 드라마와 영화에 한정된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본 논문에서는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들 중 팩션으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작품 세 개를 각각 살펴보아, 팩션 역사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과 전략을 진단해보고자 한다.먼저 드라마에서는 <바람의 화원(2008)>과 <대장금(2003-2004)>을 분석할 것이다. 두 드라마는, 역사적 기록에는 길게 등장하지 않는 두 인물들의 삶을 상상력을 통해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영화로는, <왕의 남자(2005)>를 다루려고 한다. <왕의 남자> 역시, 문헌상으로는 몇 줄에 지나지 않는 짧은 기록에 수많은 상상을 덧붙인 작품이다. 이 역시 위와 같은 측면에서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팩션 역사 콘텐츠의 의의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때, 위의 세 작품들을 포함해 본 논문에서 '팩션 사극'이라 칭하는 모든 작품들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과거일 뿐만 아니라 역사상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나 사건들이 그 비중에 관계없이 작품 내용에서 보이는 것들에 한정됨을 미리 밝힌다.
팩션 사극은, '역사'라기보다는 '허구적 드라마'에 더 가깝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실은 일부 소재에 지나지 않고, 스토리 구성의 대부분이 픽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들이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결말의 예견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 대중들은 이러한 '결말이 이미 예견된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는, 팩션 사극이 과거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려는 지식욕과 드라마적 재미 둘 다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중들은 팩션 사극을 통해 과거에 대해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드라마적 스토리를 통해 감정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지금부터 세 개의 팩션 사극 영상물을 분석하여 이러한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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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대장금 (2003-2004)>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영화 <왕의남자(2005)>
MBC드라마 <주몽(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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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을 보면서 역사를 배운다고? 그래도 역사공부는 해야해요”」 ,『국민일보』,2006.10.19
<그림1>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그림2> MBC드라마 <대장금 (2003-2004)>
<그림3> MBC드라마 <대장금 (2003-2004)>
<그림4> <왕의남자(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