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잔혹사 영화분석<유신체제 하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로서의 학교>
- 최초 등록일
- 2015.01.21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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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선행연구 정리 및 비판
3. 학교의 병영화
(1) 일상화된 폭력
(2) 철저한 위계질서
4. ‘바람직한 인간상’의 강요
(1) 무의식적 세뇌
(2) 성적과 대학
5. 결론
본문내용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영화를 보면 우리가 사는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필자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분석함으로써 그 시대 현실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자 한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의 어느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다. 이 영화는 얼핏 보면 고등학생들 간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다루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당시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지배 이데올로기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중 략>
이은애는 그의 논문 “서사 텍스트를 통해서 본 융합(통섭)의 가능성으로서의 비판적 문화연구에 대한 시론”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문화연구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는 “<말죽거리 잔혹사>는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적 상황인 1)권력의 문제 2)강남, 강북의 지역 문화의 문제 3)문화를 통한 계층의 ‘구별짓기’의 문제 4)욕망의 문제를 담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텍스트이다.”라고 하였다. 그의 말죽거리 잔혹사에 대한 다면적인 분석은 아주 흥미로웠고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가 “『말죽거리 잔혹사』는 ‘강남(개발)의 잔혹사’ 이다.” 라고 규정지은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중 략>
유신체제 하에서 사회는 상당히 억압되어 있었다. 국가는 국민을 상대로 물리적 폭력을 쉽게 행사하였다. 유신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폭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이러한 체제 유지 수단으로 물리적 폭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의식을 침투하여 세뇌시키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각종 표어들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초반부에 아침 등교장면을 다시 보자. 학교 정문에는 ‘구국의 유신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라는 표어가 크게 붙어 있다.
참고 자료
안병욱 외, 《유신과 반유신》(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5)
이은애, <문학과 융합의 상상력 ; 서사 텍스트를 통해서 본 "융합(통섭)"의 가능성으로서의 비판적 문화연구에 대한 시론 -『말죽거리 잔혹사』를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11)
임지현 외, 《우리 안의 파시즘》(삼인,2000)
임지현 외, 《대중독재》(책세상,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