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앙 로즈 감상문

소개글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1959년 2월 뉴욕의 뮤직홀에서 깔끔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깡마른 여가수가 마이크 앞에서 있다. 짙은 화장은 삐에로를 연상 시켰고 구부정한 모습은 더욱 늙고 연약하게 보이게 했다. 굵고 짙은 목소리가 그녀의 입술에서 흘러 나왔고 관객들은 그녀의 노래에 집중했다. 노래가 공간을 점차 메워 갔고 그 동중 무대의 가수가 갑자기 쓰러졌다. 관객들은 두려운 표정으로 무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영화 <라비앙 로즈>의 장면 이다.
첫 장면은 늙고 연약한 여가수에게 동정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녀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쓰러진 여가수는 1915년 태어나 1963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 에디트 피아프 였다.
<라비앙 로즈>는 그녀의 삶을 담고 있었는데, 다른 실화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비극적인 어린시절, 극적인 삶, 그리고 그 안의 슬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진부한 내용, 뻔한 스토리로 지루할 법도 하지만 영화 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과 영화내내 가득 메우는 풍성한 그녀의 노래 소리가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았다.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유년기-청년기-노년기 순서가 아닌 노년기-유년기-노년기-청년기-다시 노년기의 순서로 이뤄져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전개 형식이 약간 산만스럽고, 영화의 흐름을 끊었지만 개인적으로 틀에 박힌 전기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있어서 독특하고 신선했다.
에디트는 대중들 앞에 나오는 순간부터 큰 성공을 이뤘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아주 극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에디트의 화려했던 남성편력을 낭만적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이 영화가 주목한 것은 에디트 그 자체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 하는 것 인 것 같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