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5.06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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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필감상문레포트.
목차
『부단한관찰』
『수염』
『창작노트』
『암호해득』
본문내용
「수 염」
철학자나, 예술인, 도술인이라 하더라도 수염을 무슨 권위의 징표로 삼으려 하면 역시 눈꼴 사납게 비치는가 싶다. ‘철학자를 만드는 것은 수염이 아니다’라고 영국의 저명한 성직자 토마스 풀러가 일찍이 갈파한 바 있다.
그의 사진을 찾아보니, 예상대로 역시 수염은 없었다.
또 이런말도 있다. ‘만일 수염을 기르므로 무슨 지혜가 떠오른다고 생각하면, 염소도 플라톤이 될 수있다. 그런데 그 염소는 지혜는 커녕, 수염 때문에 슬퍼진다고 한 사람이 있다.
‘수염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 되는 것이다.
나도 수염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이곳에선 교수는 물론, 학생들도 두사람에 한명꼴로 수염을 기른다. 신입생 가운데는 쿠바의 카스트로 같은 수염도 있었다.
담장 기어올라 가듯 힘차게 뻗어 올라가는 수염이다.
영화에서 본 네로왕 같은 턱수염도 있었다.
북구 남성의 누렇게 바랜 수염이 아니고, 모두 검고 탐스러운 수염들이다.
이런 얼굴들 앞에 서니, 나의 민짜 얼굴을 가지곤 교수의 위신이 설 것 같지 않았다.
콧수염을 기르기로 작심한 것이다.
어느날, 아내와 생선가게에 들러 흥정하는 도중, 주인 아주머니는 아내를 ‘아주머니’라고 부르고 나서 나보고는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날로 깨끗이 밀어버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