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반응비평, 이혜진의 소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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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의 `소인국`을 독자반응비평으로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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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는 독자에게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화자라는 서술학적 장치를 통해 의미전달을 꾀하며 화자는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청자’라는 또 하나의 서술학적 장치에 의존한다.
이 작품에서도 작가는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된 작가-화자인 ‘나’를 통해서 이야기한다. 이 화자도 역시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된 독자-청자인 성물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화자인 ‘나’는 푸른빛을 꿈에서 본 날이면 낯선 이에게 괜히 자신의 이야기가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젯밤 푸른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오가는 꿈을 꾼 ‘나’는 다음날 성물 가게에 들어가 가게 주인과 교신하기를 원한다. 그러다 세상에서 제일 온화한 표정의 성모상을 찾는 나에게 주인은 성가시게 구는 ‘나’를 쫓아 보낼 계산으로 “집에 가보세요 가서 어머니 얼굴을 보면 거기에 당신이 찾는 표정이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나’는 순간 아찔함을 느끼며 “나는 엄마가 없단 말이에요!”라고 소리를 지르고 주인여자는 난감해 안절부절 못하며 사과를 한다. ‘나’는 마음을 곧 가다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며 대신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면 된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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