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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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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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은 파쉬툰, 타직, 우즈벡, 하자라 족 등 수많은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연결해주는 유일한 요소는 아프간 국민의 99%가 신봉하고 있는 이슬람이다. 약 1300년 전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쉬 산맥 양쪽에 이슬람이 도래한 이후 이 지역을 지배한 대부분의 왕조는 이슬람을 통치 기반으로 삼아왔다. 이슬람은 항상 정치·경제·사법 구조를 결정짓는 일련의 법체계를 제공해 주었다. 이슬람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사회적 힘으로써 위기의 시대에 정치적 동원을 위한 역동력을 제공하며 부흥 재생하여 왔다.
그러나 70년대까지만 해도 이슬람은 무시되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의 원리주의를 알기 위해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알아보아야 한다. 7세기 아랍 침략자와 이슬람 전파의 물결이 그 당시 아랍인들에 의해서 이란의 호라산의 일부로서 간주되던 아프가니스탄에 들이닥쳤다. 9세기까지는 아랍인들이 그 지역을 거의 완전히 석권하면서 수세기동안 지켜온 조로아스트교, 불교, 힌두교, 그리고 여러 토속 종교는 이슬람에 억눌려 소멸되기 시작했다. 아랍인 장군 야큽 이분 라이드는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이슬람 종교를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했다. 아프간인들은 점차 수니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곧 전지역에 이슬람은 전파되었다. 10세기 중반 동부 페르시아에 있는 사마니드조의 군총사령관 알프타긴은 가즈니 공국을 제압하고 가즈니드조를 창건했는데 이것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에 있어서 최초의 이슬람 대제국이었다. 그의 후계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사마니드조의 세속적 계승자로써 바그다드의 칼리프에 의해서 인정을 받은 마흐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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