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상사 속의 과학]
- 최초 등록일
- 2009.12.06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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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목차
- 사상적 변화는 반드시 과학혁명 에 선행하는가
과학혁명의 지배자들
맺으며
본문내용
『사상사 속의 과학』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과학 발전의 역사를 철학 사상사의 큰 흐름 안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고대 오리엔트 과학에서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는 과학 사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방식은 다른 과학사 서적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흐름을 사상적 기반, 사회적 배경, 문명적 의미를 배경으로 ‘해석’해 내려고 한 점이 바로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시도이다. 총 13개로 나뉘어진 책의 본문은 소제목만을 놓고 살펴본다면 과학사를 기준으로 한 순서로 보인다. 하지만 각 장의 도입부에 명시하고 있듯이, 이러한 기준은 과학사의 흐름을 그 배경이 되는 사상적 기반으로 설명하기 위한 적절한 장치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할 듯 하다.
책 속의 구분에 따르면 인류사 제 5의 혁명이며, 과학의 본질적 변화를 야기했다고 평가 받는 17세기 과학혁명의 예를 살펴 보아도 저자의 의도를 분명히 살필 수 있다. 과학 혁명 이전에는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그리스의 자연관이 서양 사상사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스의 관조적 과학관 속에서 자연은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 유기체적 존재였으며 따라서 인간과 자연의 구분도 필요하지 않았다. 철학 혁명 이후 약 2000년간 헤게모니를 유지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르네상스를 거쳐 17세기 과학혁명 시기에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저자는 과학혁명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며 그 첫 번째 특질로 위에서 설명한 아리스토텔레스적 ‘기존 세계관의 붕괴’를 꼽고 있다. 이후 코페르니쿠스, 데카르트 등에 의해 대체된 새로운 사상적 기반 위에서 소위 말하는 ‘근대’적 과학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상 체계의 변화를 과학혁명의 첫째 특질로 언급했다고 해서 저자가 ‘사상 체계 변화 없이는 과학혁명도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