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과 원작에의 충실성, 예술 및 여타의 가치들
- 최초 등록일
- 2009.12.1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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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예술이 궁금하다> 마거릿.P.배턴의 책을 보고 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감상문 리포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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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72년 5월 21일, 한 청년이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에 올라가 망치를 휘둘렀다. 자신이 예수라고 자처한 33세의 청년은 성모마리아의 코와 왼팔을 일부 부수고 눈꺼풀과 베일에 손상을 입혔다. 내가 바티칸미술관의 관장이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감쪽같이 복원하여 본래의 형태를 되살릴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두면서 미켈란젤로 작품의 순수성을 보존할 것인가?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지만 X-레이로는 감별할 수 있는 특수 재료를 사용해 복원함으로써 양자를 절충하는 방법은 어떤가? 미적으로는 손상되었으되 원작의 진정성을 지키는 것과 원본과 같은 모습이되 원본이 아닌 상태가 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가? 당신의 선택은?』
이 사례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것은 `손상된 예술작품 복원여부의 문제와 원형 보존의 문제`이며 본질적으로는 예술, 다시 말해 `미(美)`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예술작품`에 대한 `어느 한계까지를 예술`로서 인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와도 결부된다고 본다. 즉, 본래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미적 가치를 인정받았던 조각상이 `손상`됨으로 인해 그 가치에 이상이 생겨 가치가 하락되었다고 보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술`로 인정하는 작품들의 가치란 대체 무엇인가? 18세기 전후의 `미(美)`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이전의 넓은 범위에서 보다 한정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는데 미학의 연구대상이 미적경험과 예술을 통틀어 아우르면서 보다 흥미롭고 감동적이며 소중한 순간을 제공하는 감각적, 감정적 미적 경험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18세기 이후로 새로운 매체는 대량 사회를 위해 발전되었다. 어떤 전통적인 형식들(이것들은 근대적인 체계에서 성장해 나왔다)은 ‘고급예술’로 생각되는데 비해 새로운 형식들은 ‘저급한’ 것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처음 영화는 연극에 비해 ‘저급한’ 예술형식으로 간주되었다. 18세기 이전 민속 문화나 대중문화와 귀족문화 사이의 대조를 통해 시작하면서, 문화적 인공품들의 유포와 접근가능성이 늘어남에 따라 대중적 청중의 취향과 가치들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다양한 예술형식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예술이 궁금하다> 마거릿.P.배턴 공저, 윤자정 역, 현실문화연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