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유교의 예, 그리고 북한의 주체사상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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克己復禮(극기복례)란 바로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예의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忠(충)과 恕(서)이다. 여기서 서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가짐이다. 자기가 하기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을 배려해 나의 욕구와 이기심을 억제하는 것, 여기에 예의 본질이 있다.
며칠 전 나는 작은 사건에 휘말렸었다. 기말고사 준비 때문에 도서관을 찾았던 나는, 다음날 있을 전공시험 공부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풍겨오는 역한 음식 냄새, 어떤 여성분께서 아주 우아한 자태로 ‘00햄버거’를 드시고 계셨다. 나는 짜증이 났지만 아주 다정하게, 휴게실에서 드시고 오실 것을 권유해 드렸다. 그 뒤에 “네,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을 기다리던 찰나, “뭔 상관 이예요? 저리가요.”라는 말이 들려왔고, 나는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치며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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