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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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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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은 내가 본 뮤지컬 중 가장 형식이 독특한 뮤지컬이다. 현란한 효과나 무대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바리게이트 정도가 가장 화려한 무대장치였다.) 배우들은 퇴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합창대와 오케스트라가 항상 뒤에 있다. 처음에는 뭐 이렇게 복잡하고 사람들로 빽빽한 무대가 다 있나 싶었다. 무대를 구성한 연출가의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레미제라블의 배우들은 연기를 하지 않는다. 춤을 추기는커녕 간단한 몸동작도 취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서 노래만 부를 뿐이다. 처음에는 극적 재미가 반감되지 않나 하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볼거리가 없어서 지루하기조차 했다. 다른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된 오직 음악과 노래만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오로지 음악성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어떤 고집 같은 것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 고집은 과연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절로 나오게끔 했다. 대부분의 뮤지컬들은 무대장치나 배우들의 극적 연기, 그리고 엑스트라들의 댄스가 적절히 혼합되어 종합적이고 시각적으로 화려한 무대 위의 볼거리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공연 쪽으로 뮤지컬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뮤지컬의 그런 특성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도 있고 들을 거리도 있는. 그래서 가장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음악성은 떨어지는 작품들도 많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리듬, 뻔한 이야기 전개......볼거리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노래가 배제되는 것이다. 특히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뮤지컬들은 그런 면에서 실망스러웠던 적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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