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향토와 오리엔탈리즘
- 최초 등록일
- 2010.06.30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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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발견된 향토’와 오리엔탈리즘
—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아바타Avatar에 스스로를 동기화하다
이효석의 `향토` 개념 비평과 오리엔탈리즘에 관한 에세이
목차
Ⅰ. 오리엔탈리즘은 과연 그들만의 것인가
Ⅱ. 향토를 ‘발견’하다
Ⅲ.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이름의 ‘아바타’
본문내용
Ⅰ. 오리엔탈리즘은 과연 ‘그들’만의 것인가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 한다. 칼 마르크스Karl Marx,『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루메어 18일The Eighteenth Blumaire of Louis Bonaparte』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20세기 세계적인 지성인의 반열에 오른 `에드워드 사이드 Edward W. Said`의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은 위와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실 위 문장에서 대명사 ‘그들’이 지시하는 대상은 원래 ‘동양’이 아니라 스스로를 계급화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프랑스 농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드가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이러한 문장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이 문장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 즉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을 잘 포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식으로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하기 전, 본 에세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것에 대한 간단한 서술을 하려한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주의’, ‘동양학’ 등으로 널리 번역된다. 사이드는 저서『오리엔탈리즘』의 서설에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을 취급하기 위한 ― 동양에 관하여 무엇을 서술하거나, 동양에 관한 견해에 권위를 부여하거나, 동양을 묘사하거나, 강의하거나 또는 그곳에 식민지를 세우거나 통치하기 위한 ― 동업조합적인 제도로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을 지배하고 재구성하며 위압하기 위한 서양의 스타일이다.”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 『오리엔탈리즘』, 박홍규 옮김, 교보문고, 1999년 판, 18쪽
스스로 대변될 수 없는 이들을 대변하는 자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논리가 바로 오리엔탈리즘이다.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구분한다면 동양적인 것에 해당하는 특징들로 후진성, 야만성, 기괴성, 관능성, 수동성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동양’은 다양한 허구적 이미지의 조합으로 정의된다. 그 허구적 이미지는 어느새 학문적 진리로써, 동양에 대한 서양의 식민지배를 합리화하는 주요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
오리엔탈리즘에 관한 문장을 서술할 때 일반적으로 ‘서양’이 주어로 사용된다. 오리엔탈리즘의 주체는 서양이다. 대치되는 개념으로는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이 있다. ‘전도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 옥시덴탈리즘은, 동양을 타자화함으로써 서양의 우월성을 입증하고자 한 오리엔탈리즘과 반대로, 근대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타자로 설정하고 열등한 것으로 규정지음으로써 전통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의 우월성을 증명하고자 한다. 김양선, 『옥시덴탈리즘의 심상지리와 여성(성)의 발명』, 『민족문학사연구』23호, 2003, 93~94쪽.
옥시덴탈리즘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동양이다. 그런데 동양이 옥시덴탈리즘이 아닌 오리엔탈리즘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