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0.09.18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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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크 뷰캐넌이 쓴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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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4년 12월, 엄청난 해일이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을 덮쳤다. 결과는 참혹했다. 해일은 수십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해일의 원인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이었다. 따라서 지진의 예측이 가능했더라면 해일에 의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적으로 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 문제는 동남아 강진의 예측 실패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는 데 있다. 현재 어떤 지질학자도 지진이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일어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과학자들이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한 세기 동안 갖은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지진 예측은 여전히 불가능해 보인다. 왜 지진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거대한 지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진만이 예측 불가능성으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문제가 자연계 곳곳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산불이 일어났을 때, 그 산불이 얼마나 크게 번질지 짐작하지 못한다. 또 우리는 전염병과 메뚜기떼에 의한 피해 규모 역시 추측할 수 없다. 이밖에 모래더미 게임의 붕괴 규모, 부서진 냉동감자 파편의 크기, 눈송이의 모양, 생물의 대량멸종의 규모도 우리의 예측 능력을 벗어나는 것들이다. 이 외에도 비슷한 예는 무수히 많다. 이 모든 예들은 발생 원인은 각기 다르지만,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신기하게도 이것들 모두가 아름다운 멱함수 법칙을 따른다는 결정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멱함수 법칙이란, 지진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A형의 지진이 B형의 지진보다 에너지를 두 배 방출하면, A형 지진이 B형 지진보다 네 배 드물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산불에서는 산불의 피해 규모가 두 배라면, 그런 산불은 2.48배 드물게 일어난다. 지진의 4와 산불의 2.48과 같은 특정한 수를 임계숫자라고 부른다. 다른 예들 역시 임계숫자만 다를 뿐 똑같이 멱함수 법칙을 따른다. 어떤 계가 멱함수법칙을 따른다는 것은 전형적인 사태의 크기가 없다는 것, 즉 사태가 얼마나 크게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지진의 크기를 모른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며, 과학자들이 무능력한 탓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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