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10.15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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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예술과 인간, 그 관계에 대해서”
-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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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시립 미술관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고향에서 볼 수 있는 미술 전시라고는 18년간 한결같은 장소에서 한결같은 그림을 전시하는 남농 미술관의 동양화가 전부였다. 갈 때마다 느꼈던 것은, 미술이나 예술은 도무지 사치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난이나 호랑이를 그리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의미를 가질 수 있고, 모두 비슷해 보이는 그림들이 전문가들에 의해서 판이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걸까. 나에게 있어서 예술이나 미술이란 실업난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사회 속에서 교양이라는 것을 가질 여유가 있는 소수 사람들의 전유물이자 계층의 표상 중 하나였고, 그래서 질투와 동시에 부러움,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미술은 문화/교양으로 분류 됐고, 그것은 필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치열했던 입시 경쟁이 끝나고, 스스로 여유를 가지고 대학생활을 즐길 무렵에 우연히 퐁피두 특별전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미술관에 처음 가는 게 정말 기대가 됐다. 그러나 그 기대는 작품을 본다는 의미보다는, 자판기 커피에서 벗어나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게 된다는 기분에 가까워서였다. 손톱만큼도 결코 알 지 못했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처음 1시간 동안 내가 느낄 수 있는 거라곤 겨우 좋다, 나쁘다, 혹은 이게 뭐지?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그럴수록 예술에 대한 괴리감만 커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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