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중종실록 권32국역
- 최초 등록일
- 2011.06.20
- 최종 저작일
- 2010.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해석집
목차
없음
본문내용
참찬관 조광조가 아뢰기를,
“임금의 마음이 밝아야 남의 사정(邪正)을 알 수 있습니다. 소인 중에도 군자 같은 자가 있으나, 신하를 대할 때 매양 ‘이 자가 소인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것은 없습니다. 그 언행을 보면 자연 그 현부(賢否)를 알게 될 것입니다. 웃사람이 격물 치지(格物致至)의 공부가 없으면 군자를 보고 소인이라 할 수도 있고 소인을 군자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소인이 군자를 공격함에 있어서도 군자를 소인으로 몰아, 혹 언행이 서로 다르다 하거나 당고(黨錮)의 선비처럼 명예를 탐한다 할 것이니, 임금은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자는 소인이 뜻을 펴게 될까 염려하므로, 혹은 경연에서 반복하여 말하나, 웃사람이 만약 진심으로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군자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도리어 소인에게 현혹되어 군자를 의심하게 됩니다. 무릇 군자와 소인은 빙탄(氷炭)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 소인은 반드시 군자를 죽여 없애지만 끝내는 자신도 보전하지 못하니, 소인 역시 우매하다 이를 수 있습니다. 옛말에 ‘죄명을 씌우고자 하면 구실삼을 말이 어찌 없겠느냐?’ 하였듯이, 소인이 군자를 모함함에 어찌 덮어씌울만한 말이 없겠습니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