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해석
- 최초 등록일
- 2011.09.2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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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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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젊었을 때 일찍이 많은 꿈을 꾸었다. 후에 대부분 잊어버렸지만 나 자신이 결코 애석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소위 추억이라는 것은 비록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적막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정신의 실로 여전히 이미 지나간 적막한 시간으로 잡아끈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오히려 전부 잊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 그 모두 잊을 수 없는 일부분이 지금에 와서《외침》의 원인이 되었다.
나는 일찍이 4년이 넘도록, 늘상, — 거의 매일 전당포와 약방에 출입했다. 나이는 잊어버렸지만 아무튼 약방의 계산대가 내 키만큼 높았고 전당포의 계산대는 내 키의 배나 되었다. 나는 내 키의 배나 되는 계산대에 옷이나 장신구를 내밀고 경멸 속에서 돈을 받아든 다음, 내 키만큼 높은 약방의 계산대로 가서 오랜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드릴 약을 샀다. 집에 돌아온 후 또 다른 일로 바빴고 병을 봐주는 의사가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약의 효과도 특출했다. 겨울의 갈대뿌리, 3년 서리 맞은 사탕수수, 교미중인 귀뚜라미, 열매 맺은 평지목 등 모두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내 아버지는 나날이 심해져 끝내 돌아가셨다.
누군가가 평화로운 가정에서 곤경에 처한다면 나는 이 과정에서 대개는 세상 사람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난징에 가서 k학당에 들어가려고 한 것은 마치 다른 길, 다른 지방으로 달아나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려는 것 같았다. 내 어머니는 방법이 없어 8원의 여비를 마련해 주시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우셨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공부해서 과거를 치르는 것이 올바른 길이었고, 소위 양학을 공부하는 것은 사회에서 일종의 희망이 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오랑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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