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생활사 1950년대 교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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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는 40년대와 숫자만 다른 것뿐만 아니라 6.25 한국전쟁으로 많은 것이 바뀌고 40년대까지 있었던 일제치하를 끝내고 새로운 건국 수립으로 이전과 많이 다른 상황이었다. 시대의 상을 잘 반영하는 것이 사람들이 삶의 모습이고 여기서 교통은 그 삶 속 일부이다.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면 교통 역시 사람들의 발과 생활로써 알아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1950년대 교통사를 볼 때 전차는 단연 빼 놓을 수 없다. 지금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고 흔적조차 찾기 힘들지만 그때는 시민의 발로써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었다. 6.25전쟁으로 많이 파괴되었으나 경전은 수복 후 보수 가설에 전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휴전 무렵에는 선로가 거의 복구되고 1953년에는 영등포∼노량진선을 복선화하였다. 차량에 있어서도 파손된 전차를 수리하고 미제전차 20대를 최초로 도입하여 급증하는 시내교통에 대비했다. 그 결과 1953년에는 120대의 전차가 1일평균 24만명을 수송하게 되고 서울시 인구가 124만명으로 회복된 다음 해에는 같은 대수를 운전하여 1일평균 약32만명을 수송하였다. 경성궤도는 6 · 25전쟁으로 그 시설의 대부분 피해를 입고 복구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주식회사였던 경성궤도의 운영이 서울특별시에 이관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궤도사업관리청을 설치하였고 서울시의 궤도사업은 여객운송을 주목적으로 하고 화물수송은 여객수송의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부업으로 삼았다. 버스 운수사업이 발전하고 있었으나 버스 회사의 영세와 유류공급의 어려움으로 전차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 그리하여 1955년 미국으로부터 전차와 부속품을 원조예산으로 들일 계획과 유휴 선로 복구 등의 계획까지 있었다. 그러나 1957년도를 정점으로 전차의 한계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차는 그 동안 서민적 대중적 교통기관으로 애용되어 왔으나 교통량이 폭주하자 철거론이 대두되었다. 버스보다 전차가 저속인데다가 확대 변동되어 가는 교통권과 관계없이 노선이 고정되어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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