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세시풍속
- 최초 등록일
- 2012.04.26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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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봄의 세시풍속
목차
1.초하루
2.경칩(驚蟄)
3.청명과 한식
본문내용
2월의 세시풍속
1.초하루
*奴婢日(노비일) : 머슴날
-‘일꾼날’ㆍ‘하리아드랫날’ 이라고도 불리는 머슴날은 음력으로 2월 1일입니다. 이 날은 봄 농사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머슴들의 명절입니다.
머슴날에는 주인들이 긴 겨울 동안 쉬었던 머슴들을 다시 불러들여 일 년 농사를 부탁하고 위로하는 뜻에서 술과 음식을 걸게 차려 한턱 냅니다. 그러면 머슴들은 풍물을 울리고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즐겼습니다.
또한 주인이 머슴에게 돈을 주어 장터에 가서 맘껏 쓰도록 하였는데, 이 때 서는 장을 ‘머슴장’이라고 합니다. 고된 농사일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루라도 신명풀이를 하라는 뜻이지요.
한편, 이 날 머슴들은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합니다. 볏가릿대에 달아 놓았던 오곡의 양이 처음보다 늘었거나 싹이 났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경도잡지’(1779년ㆍ유득공 지음)란 책에 의하면, 정월 대보름날 세워 두었던 볏가릿대를 내려서 그 속에 넣었던 곡식으로 송편 등의 떡을 만들어 머슴들로 하여금 나잇수대로 먹게 했습니다. 이래야만 머슴들이 일 년 내내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긴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나이떡’이라고 하며, 이 나이떡은 머슴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해 주었습니다.
머슴날은 성인식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대개 스무 살 정도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 받아 마을 공동 노동 조직인 두레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을 어른이나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한턱을 내야 했습니다. 이를 ‘진세식’이라고 하는데, 이 때 힘을 시험하기 위해 무게가 100근(60 kg) 정도 되는 둥근 ‘들돌’을 들어올려야 합니다.
이처럼 음력 2월의 명절 머슴날은 농부들의 넉넉한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우리의 농경 의례입니다. 평소에 대접 받지 못했던 머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나눔의 명절입니다.
*시절음식(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