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권력의 기술(제왕학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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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권력의 기술(제왕학의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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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편 20책에 이르는 ≪한비자(韓非子)≫를 지은 한비(B.C. 280?~B.C. 232?)는 춘추전국시대 말 전국칠웅1) 중 가장 작은 나라인 한(韓)나라에서 왕의 서자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에 훗날 진(秦)나라의 재상이 되는 이사와 함께 순자의 문하에서 동문수학을 하게 되는데, 당시 그는 서자라는 이유로 온갖 수모를 당하며 비주류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부왕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이후로 학문연구에 더욱 몰두하게 되고, 이러한 현실적인 울분은 그로 하여금 현실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게 만들었다.
한나라의 왕이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속 없는 소인배들에게 휩쓸려 실질적인 국익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유학(儒學)의 경전과 도덕정치 이념을 들먹이면서 나라의 법도를 어지럽히고, 자신의 권력 확장에만 열중했던 세도가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한다. 즉,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인 조국 한나라가 약소국의 비애와 굴욕을 겪는 것을 본 그는 실용적인 법가로 무장하고 한나라 왕에게 법치를 건의했으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자 ≪한비자≫란 책을 남겼다.
"내 이 자(者)를 만나 사귈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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