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말자를 읽고/도올 김용옥/독후감/서평

소개글

도올 김용옥의 "사랑하지 말자"를 읽고 쓴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접할 때는 ‘아, 이제 대선이 가까워 도올 선생께서 무언가 한 말씀 하시는구나’하고 가볍게 책을 접하였다. 그러나 서막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은 달라졌다. 뜨거운 무엇인가가 뭉클 끌어오르는 느낌이 이 책을 단시간에 읽어 나가게끔 만들어 주었다. 현재의 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 혹은 의식에 대한 진단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서구 문화에 너무나도 의존적인 어떤 면에서는 서양문명에 추종하는 그런 우리 자화상을 신랄하게 비꼬이며, 우리가 바꿔나가고 새롭게 알아야 할 우리의 사상, 역사, 문화 전반에 대한 도올의 피맺힌 외침이다.
내가 피맺힌 외침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서막’에서 말하듯 우리 문화의 근본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피눈물 흘리듯 써놓았기 때문이다.

“더듬는 발목에 채이는 것은 뭉클한 시체분.
핏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라
질척질척
온몸이 피비린내로 붉게 물든다.
우리의 무지가 이 땅을 버렸다.“

서막을 장식한 한 편의 시는 읽는 순간 처참함을 느끼게 한다.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나라 현실에 대한 도올의 진단이 이렇게 처절할 수 있구나. 우리 민족의 건국을 환인, 환웅, 단군으로 보고 예의 나라에서 신자유주의자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이 현 정권을 비유한 내용인 것 같다. 현재의 정권을 신랄하게 비꼬아 낸다.

참고 자료

도올 김용옥, 『사랑하지 말자』, 통나무,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