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저자: 김별아]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02.05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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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직접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저자 김별아의 책 `열애`를 읽고 난 후의 사회적, 시대적 환경의 해석을 토대로 작성해 나갔습니다.
이 레포트로 A+를 받았으며 교수님이 특별히 독후감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열애熱愛(저: 김별아)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에 연애보다 가벼운 게 또 있을까? ‘열애熱愛’라고 다를까? 표지만 보고 흔한 생각(혹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 묵직하니 잡아 들었다가도 50페이지 이상 넘겼다가 이내 내려놓았던 건 비단 ‘재미’의 문제가 아닌 일종의 ‘강박’ 때문이었다. 대표적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그러하다. 섬세하고 내밀하여 세밀하다. ‘좋은 책’이라는 카테고리는 없어도 본인만의 암묵적 룰에 의해 아껴서 읽게 되고, 잊은 만큼 다시 읽을 때 활력을 얻는 부류가 있다.좋지 않다고 판단되는 책은 금과옥조가 들었다 해도 싫은데, 이럴 때만은 순진해터진 파쇼가 된다.
저자 ‘김별아’는 <미실>의 작가이다. 어떤 역사 속의 실재한 인물과 사건들을 그녀만의 방식-꼼꼼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상서로운 기개의 나열- 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이 이목을 끈다. <열애>는 식민 조선의 ‘아나키스트’박열(1903~1926)과 그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후미코(1903-1926)의 만남부터 ‘끝’까지 치열하게 복원한 소설이다. 이에 대하여 정확히 말하자면 저자는 사랑이나 이해에 대해 이야기한다기 보다는(물론 그녀가 ‘이야기’에 대해 갖는 관심은 크고 또 오래되었다지만)그것 자체의 이미지를 펼쳐놓는다고 하는 편이 적절할 듯도 하다. 역사적 시공간이라는 한정된 서사 속에서 끊임없이 고통과 내밀한 사랑을 내놓기 때문이다. 식민 조선의 한국인과 일본인 여자의 뜨거우나 애처로운 사랑. 한 눈에 아름다운가?지옥의 나락에 떨어진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위태로웠던 두 남녀가 만나 뜨거운 사랑을 꽃피우니 그들만의 로맨스는 차치하고서라도 애처롭기 그지없다. 일제의 조선에 대한 악랄함이 극에 치닫고, 조선의 자주독립에의 의지는 점점 고조화 되는 가운데 두 남녀의 사랑은 제목만큼 뜨거워서, 그 결말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이미 허무해진 비극이다. 가장 믿었던(믿고 싶어했던) 가족에게서조차 버림받았던 후미코, 여자로서의 존재 자체를 스스로 부인하고 싶을 정도의 타인에 의한 반강제적 탈취 ?몸, 마음, 영혼 따위의- 로 피폐해진 삶을 걸어간다.
참고 자료
'열애' 김별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