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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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왜 필요한 것인가? 이 장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문학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고는 --그런데 그런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문학이 왜 있어야 하는지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시 여기는 지금의 사회에서 이해할 수도 없는 시나 쓰고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한 소설 나부랑이나 읽고 쓰는 문학이라는 것이 과연 무슨 소용일 것인가,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리라 생각됩니다. 과거 문학은 고상한 예술이고 또한 유용한 교양의 수단이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시 몇줄 끄적일줄 모르면 지식인으로 취급을 받을 수 없었던 것처럼, 문학은 지식인이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문학은 가장 선도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이기도 했습니다. 문학의 조류나 새로운 경향이 다른 예술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그런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문학이기도 했습니다. 문학은 보통 사람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경지를 가지고 있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문학이야말로 불변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지하고 있는 인류 모두의 마음의 양식이라고 생각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문학에 대한 신비화도 사실은 이러한 전통적인 문학의 역할에서부터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런 신비화마저 전설 속에나 가능한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보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교양보다는 전문적인 분과 학문이 발달하고 있고 이러한 전문 분야에의 천착이 더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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