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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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했다. 그 소식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전역에 일파만파 로 퍼져 나갔고, 특히 우리나라는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누구는 또다시 큰 전쟁이 날 것이라고 했고, 누구는 한반도의 통일이 이제 서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비상식량을 챙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월남한 사람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는 방송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김일성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졌고, 북한 주민들의 자신들의 삶도 팽개친 채 장례식장으로 찾아가서 목 놓아 울었다. 한결같이 김일성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던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어린 나에게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김일성의 어떤 것들이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맹목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놨을까?” 이런 의문들이 한동안 내 머릿속을 사로잡았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에 불구했지만 내 머리는 아직도 그 때의 긴장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동물농장이라는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 때의 기억을, 그리고 막연했던 의문들을 조금씩 꺼내 보았다. 학창 시절 이후로 어른이 되어, 군인의 신분으로 다시 만난 동물농장. 많지 않은 분량 탓에 책을 읽는 시간은 짧았지만 나는 소설 속에 나오는 동물들에게 이끌려 책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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