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문학 중 `부`의 정수인 적벽부와 추성부의 감상문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13.04.27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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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요리사를 만나다. - 소동파, 구양수는 누구인가.
2. 눈으로 맛보다. -「적벽부」,「추성부」의 첫 느낌
3. 주 요리를 맛보다. -
4. 식사를 마치며.
본문내용
태어나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요리를 만나다.
- 적벽부(赤壁賦)와 추성부(秋聲賦)를 읽고
지금도 배우고 있고 또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은 중국의 문학은, 한국 혹은 그 이전의 국가에서 유행하고 사랑을 받던 문학과는 정말 많은 것이 다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한국의 시라든지, 소설에 관심이 더 쏠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중국고전문학사 수업을 수강하면서, 매 수업시간마다 누군가 뒤에서 본인의 뒤통수를 때리는 기분이 들었다.「시경」과「초사」를 배울 때에도 그랬고, 제목과 그 간단한 내용만을 알고 있던「사기」를 배울 때도 그랬다. 그리고 드디어, 또 이름만 알고 있던「적벽부」와, 처음으로「추성부」를 맛볼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과연 그 작품들은 어떠한 맛을 가지고 있을까?
<중 략>
이치가 이러한데 어찌 가을 소리를 탓할 수 있겠느냐!」25)
추성부를 읽으며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나온다.「동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머리를 떨구고 잠이 들어있었던 것이다」26). 동자는 잠이 들고 구양수는 주위에서 들리는 또 다른 가을 소리의 일종인「찌륵찌륵……」27)이라는 풀벌레 울음소리를 듣고 길게 탄식한다. 구양수의 탄식은 어떠한 의미일까. 자신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잠이나 자고 있는 동자를 비아냥거리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뜻을 알고 대답해 주는 풀벌레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감상문을 쓰는 지금까지도 명쾌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작품 내내 드러난 동자의 행동과 말들은 가을 소리뿐만 아니라,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준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