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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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는가?나 역시 점점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독서는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자질을 길러주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이 책의 저자 최재천 교수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을 꾀한다.그러기에 읽기 좋은 책들을 마치 식탁에 차려 놓은 음식에 비유에 소개하고 있다.
레스토랑에 가면 오늘의 메뉴가 있듯이 이 책도 셰프의 추천 메뉴 세가지로 시작한다.가장 처음에 나온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이 난 그 세 책들 중 가장 인상 깊었다.이 책은 세상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동물들과의 교감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흔히 우리는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마치 자연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고는 한다.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동물들의 놀라온 행동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부끄러워지고 지구 환경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스토랑에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가 나오듯이 책에서도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 분야의 책들을 두루두루 소개한다.그 중 가장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서전이다.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던 시대의 미국은 인종 차별이 극심했다.백인과 흑인이 학교에서 수업을 같이 못 듣거나 버스를 같이 못 타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그런 시대에 용기 있게 자신의 꿈을 펼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없다는 대답이 다수이다.취업,대학 눈 앞의 현실에 급급해 우리는 모두 꿈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꿈만 쫓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현실만 생각하고 꿈을 잃고 사는 우리들도 이제는 꿈을 찾아야 한다.나 역시도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마틴 루터 킹은 자신의 확실한 꿈이 있었다는 것도 존경스럽고 그 것을 이루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것 역시 본 받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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