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미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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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피아니스트 나우`에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을 조사하기 위해 목록을 훑어보던 중 눈에 띄는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우치다 미츠코`. 목록에 있던 피아니스트 중에 몇 안 되는 여성이고 동양인이었다. 동양인 여성 피아니스트로는 유일한 셈이었다. 피아니스트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흔히 클래식 쪽은 서양이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보다 남성이 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동양권의 피아니스트 중에 중화권은 랑랑과 윤디 리가 유명하고 일본은 뉴 에이지 장르이긴 하지만 유키 구라모토나 사카모토 류이치 같은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피아니스트는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많이 낮은 것 같아 아쉽다. 그 중에서 빛나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32명의 리스트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피아니스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있었다. 윤디 리나 예브게니 키신같은 유명한 피아니스트도 목록에 있었지만 나는 유일한 동양인 여성 피아니스트이고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말고는 잘 들어보지 못한 일본의 피아니스트라는데 호기심이 생겨 그녀에 대해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중 략>

우치다의 음반으로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음반과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D.568 음반이 유명하다.
모차르트의 여자 대사제라 불리는 우치다 미츠코. 물론 너무 다이내믹의 변화가 없어,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평과 자의적인 연주가 있고 너무 예쁘게만 칠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도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해석과 담백한 터치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각별한 데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얼핏 두루뭉술하고 뭉뚱그려진 듯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 순간도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악부 사이사이를 절묘하게 헤집고 들어가는 차분하고 담백한 터치와 우아한 표정은 굉장히 순도 높은 완성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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