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욕망이론
1-1. 정신분석과 욕망
1-2. 분열과 분리
1-3. 결여에서 욕망으로, 그리고 요구로의 전 환
1-3-1. 욕구(혹은 직접 경험된 결여)로부터 본능과 욕망으로 : 언어체계로의 진입
1-3-2. 욕망에서 요구로
1-3-3. 동일시의 변증법
2. 영화 심리학에 대한 단상
2-1. 정신적 경험
2-2. 기호학
2-3. 이데올로기
2-4. 정신분석학
2-5. 페미니즘 영화이론
3. 관음증에 관한 프로이트의 단상
3-1. 관음증과 절시증, 그리고 노출증
3-2. 프로이트의 절편음란증(fetishism)
3-3. 프로이트의 물신주의(fetishism)
4. 극장의 내밀함
4-1. 영화장치와 관객성(보드리와 메츠, 그리고 로라 멀비와 마리 안 도앤)
4-2. 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
5. 히치콕의 이창
5-1. 관음증에 대한 영화 이창
5-2. 타인의 응시로서의 얼룩
본문내용
정신분석이 주목하는 욕망은 현실 질서를 넘어서고 또 넘어설 수밖에 없다. 현실은 욕망의 소중한 대상을 주체에게 제공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 속의 어떤 사물도 만족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욕망은 따라서 현실의 저편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인 준칙으로서의 라캉의 욕망은 전복적이고 급진적이라 할 만하다.
전복적이고 급진적인 욕망의 극단에는 도착의 변태적인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대상을 파괴하고 절대적으로 지배하려는 저 밑바닥의 충동 말이다.
욕망의 만족을 추구하라는 라캉의 윤리적인 명령은 마침내 도착적이고 폭력적인 욕망마저 긍정하는 것인가?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중 략>
절편음란물은 단순한 남근의 대체물이 아니라, 절편음란증(節片淫亂症) 환자의 어린시절에 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가 나중에 상실되어 버린 아주 특별하고 구체적인 남근의 대체물이라는 것이다. 절편음란물이란 남자아이가 한때 그 존재를 믿었던 여성의 남근, 혹은 어머니의 남근의 대체물이다(320).
절편음란증의 경우는 여성의 남근 부재에 대해서는 이미 지각하고 있으면서, 다만 이를 부인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물론 여성을 관찰하고 난 후 남자아이는 여성에게도 음경이 있다는 기존의 믿음을 계속 보유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포기하기도 한다.
<중 략>
(슬라보예 지젝, <삐딱하게 보기>, 김소연. 유재희 옮김, 시각과 언어, 1995, pp.199~200.)
즉 그 어떤 담지자에게도 지정되어 있지 않은 자유롭게 떠도는 목소리로 구현되는 모성적 초자아가 그것이다. 이는 어떤 음계를 연습하는, 그리고 대개 스튜어트와 켈리의 성적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순간에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프라노 음성이다. 이 신비한 목소리는 마당 건너편에 살고 있으며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어떤 사람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는 노래부르는 사람을 결코 보여주지 않는다. 이 음성은 계속해서 담지자없는 상태로 남아 있으며, 마치 그 소리의 원천이 우리 안에 있는 것처럼 불가사의하게도 우리와 가까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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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 김소연ㆍ유재희 옮김, 『삐딱하게 보기-대중문화를 통한 라캉의 이해』, 시각과 언어,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