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러와 해러웨이 관점에서의 I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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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산업혁명 이래 과학기술이 가장 핵심적인 권위와 영향력를 인정받으며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 연구자집단, 의료계, 종교계, 산업계, 여성, 가족 등의 다양한 사회적 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충돌하거나 경합하고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 주체를 논의함에 있어서 여성의 개입은 필연적이다. 특히 자연의 순리로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임신과 출산의 영역마저 과학기술에 잠식당하면서, 여성의 몸을 이미 전제로 하고 있는 재생산 과학기술은 페미니즘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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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해러웨이의 재생산 기술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자.‘페미니스트 포스트모더니즘’의 학자들은 입장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단일한 정체성으로서의 단일한 여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인종이나 계급 등에 따라, 혹은 상황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그들 모두를 하나로 묶을만한 총체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물리적이면서 사회적인 공간에 따라 다양한 여성이 있을 수 있는데, 예들 들어 여성의 경우 임신 가능한 여성/불임여성, 경제적으로 불임클리닉이 이용 가능한 여성/불가능한 여성, 임금을 받는 여성/ 임금을 주는 여성 등등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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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에 대한 여성들의 경험과 욕구들을 들여다보고 이를 언설화 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될 때 여성들의 진정한 욕구 실현을 위한 저항거점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의 생산이 가능해지며 이는 다시 새로운 욕망의 실현과 확장을 담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재생산 기술이 어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성되고 유포되는가를 들여다보고 이를 다시 여성들의 삶과 맥락화해서 여성의 몸이 억압되거나 통제 받지 않는 자율성을 기하도록 하는 것이 재생산 기술을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입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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