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이인직 연구-〈혈의 누〉, 〈은세계〉를 중심으로

목차

1. 들어가며
2. 이인직의 생애
3. 신소설
4. 이인직의 문학사상 위치와 한계
5.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최초의 신소설(新小說)은 국초(菊初) 이인직(李人稙)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가 개화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창작한〈혈의 누〉는 신소설이라고 하는 근대적인 문학양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따라서 신소설을 논의하는데 있어 선두에 꼽히는 작가는 이인직이다. 그러나 새로운 문학의 개척이라는 문학사적인 공적과 더불어 논의되는 것이 그의 친일적 행각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인직을 논의하는 데 있어 상반되는 평가가 나타난다. 본 고에서는 이인직의 생애와 작품에 나타난 특성을 전반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그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중 략>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인직은 우리의 문학사에 있어서 서구 근대 소설적인 요소를 지닌 신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장르를 창조해낸 사람이다. 신소설은 정형화된 고대의 소설과 자유로운 근대의 소설을 잇는 역할을 한다. 주체적인 전통문화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개화기의 신소설의 역할은 컸다. 이런 점에서 이인직의 공적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이인직은 소설을 음담패설이라고 여기는 기존의 낡은 관념에서 구출하였으며 소설을 천시해서 굳이 작자를 밝히지 않던 풍조를 거부하고 작자를 내세워 소설가의 예술적인 영예를 회복하게 했다. 또한 부녀자로만 한정되어 있던 소설의 독자를 개화, 계몽을 한 새로운 지식인층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신문소설이라는 분야를 개척했다는 것과 소설을 각색하여 무대에 올렸다는 것도 중요한 공적이라고 하겠다.17)
이러한 공적과 더불어 한계도 분명 드러나 있다. 주제의 현실성과 언문 일치의 사실적인 묘사에 주력했음에도 그 구성에 있어 우연성의 기재와 권선징악을 목적으로 하는 고대소설의 아류 요소가 잔재해 있기도 하다.그의 작품 속에는 꿈이 개재되지 않는 경우가 없으며 여기에서 꿈은 사건 해결을 위한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여전히 우연성을 통해 사건을 진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의 소설에서 봉건적 모순을 지양하고 근대주의를 지향하는 데 있어 나타나는 친일적인 성격은 그의 문학에서의 가장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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