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레포트 / 음식문화비교 -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3.08.22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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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빙수를 참 좋아한다. 서울에 있는 빙수 맛집은 거의 다 꿰뚫고 있고, 친구와 식사를 한 후 후식으로 꼭 빙수를 먹는다. 하얀 얼음 위에 쌓여있는 다양한 재료를 숟가락으로 퍽퍽 섞고 비벼 입안에 넣으면 달콤한 시원함이 온몸에 퍼진다. 한 번은 평소 좋아하던 집 앞 카페의 빙수를 포장하여 집에서 혼자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맛이 나지 않았다. 그냥 단 것을 먹는다는 느낌만 들었지, 지금까지 먹던 ‘빙수’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빙수의 맛 뿐만 아니라 큼직한 빙수를 사이에 놓고 함께 허겁지겁 퍼먹던 친구가 아닐까? 맛을 잃은 빙수를 버리면서 음식이란 단순히 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그 밖의 것들이 딸려오는 총체적인 문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빙수는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음식이다. 외국에서 더운 여름에 먹는 디저트로는 기껏해야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살고 계시는 큰아버지는 여름에 한국에 오시면 꼭 빙수를 찾으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카키코오리’라는 일본식 빙수가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한국의 빙수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팥, 떡, 과일 등 여러 다양한 재료들이 얼음 위에 얹어져 나오는 한국 빙수와 달리, 카키코오리는 곱게 간 얼음에 시럽과 연유가 끼얹어져 있는 단순한 형태이다. 음식의 겉모양보다는 조화된 맛을 중요시하고, 음식 재료 자체의 맛보다 입안 전체로 느껴지는 복합적인 맛을 즐기는 한국과 달리, 맛이 섞이는 것을 싫어하고 각각의 재료가 가진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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