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생태지혜와전통
- 최초 등록일
- 2013.10.04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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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천년동안 불살생의 가르침을 실천해온 불교는 생명살림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특히 전통사찰과 의례, 청규속에 이러한 불살생의 가르침에 의거한 전통과 문화는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몇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발우공양 : 불교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음식이나 대중식사를 공양이라고 한다. 특히 대중스님들의 식사인 발우공양(拔羽供養)의 전통은 공양하면서 부처님을 생각하고 수행을 돌아보며, 만 중생의 노고를 생각해 정말 자신이 음식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음식을 맛에 탐착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보살행을 하기 위한 약으로 먹는다는 서원을 하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의식인 것이다.
특히 발우공양때 외는 경전인 소심경 오관게(五觀偈)에 이 음식이 여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중생의 노고를 생각하며(計功多小量彼來處), 내 부족한 공덕을 돌아본다(忖己德行全缺應供). 그래서 음식을 먹는 뜻은 탐진치 삼독을 끊고 (防心離過貪等爲宗), 수행과 보살행을 위한 약으로 먹으며(正思良藥爲療形姑), 궁극에는 큰 깨달음을 이루겠다(爲成道業應受此食)는 서원을 다짐하는 것이다.
정식게(淨食偈)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은 미물, 특히 국이나 물에 들어있을 수많은 박테리아나 세균까지 생각하는 극도로 세심한 생명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들어있다. 물 한 방울을 여실히 살펴보니(五觀一滴水) , 팔만사천마리의 생명이 있구나(八萬四千蟲). 만약에 이들을 살피지 않고 먹는다면(若不念此呪), 중생의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如食衆生肉)라고 생각하며 그 생명을 위해 염불을 한다.
그리고 다 먹은 발우그릇은 김치로 깨끗이 닦아 먹어 맑은 청수로 들어가 맑은 청수로 나온다 그래서 발우공양은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청결공양이자, 평등공양이며, 절약공양이자, 공동공양인 완벽한 식사법인 것이다. 오늘날 에코붓다와 불교환경연대에서 시작된 ‘빈그릇운동’은 불교의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골치를 썩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훌륭한 캠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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