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과학 교육에서의 계급 문제
- 최초 등록일
- 2014.04.24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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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올바른 계급의식이란 무엇인가
2. 한국 학생들의 일반적인 계급의식
3. 한국 사회과학교육에서의 계급 관련 문제 ; 교과서를 중심으로
1) 국사,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노동'의 역사 서술
2) 세계사 교과서에서 '사회주의' 관련 서술
3)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서 자본주의 및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관련 서술
4) 일반사회 교과서에서의 '노동' 관련 서술
4. '노동'의 관점에서 교육하기
본문내용
한 나라의 국민들이 자신의 계급과 사회의 체제에 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신들이 녹아들어 있는 사회의 구조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성을 갖고, 스스로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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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식의 왜곡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계급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피지배계급의 계급성에 대한 무지는 어느 역사에서나 보편적이고 또 필연적이다. 어느 체제에서나 지배계급은 구성원들의 의식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조건'의 재생산에 주목한다. 쉽게 말하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체제를 뒷받침하는 특정 노동형태의 발전, 주요한 가치의 재생산,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적, 무의식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위해 국가가 '억압적 국가기구'와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에 의존한다고 하였다. 억압적 국가기구는 강제력으로 통치하는 것으로써 군대, 경찰, 사법기관 등이 대표적이며,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는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통치하는 것으로 가정, 법적 제도, 대중매체, 그리고 교육이 이에 해당한다.
<중 략>
한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주의'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공교육이 큰 역할을 하였다. 교과서와 교육과정의 집단 기억 조장 능력은 실로 엄청나다. 그럼 18세기 전반의 역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를 다룰 수밖에 없는 '세계사' 교과서에서의 사회주의에 대한 서술 실태를 살펴보자.
세계사 교과서는 6·25 직후부터 시작된 1차 교육과정부터 현재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총 8번의 개정을 거쳤는데, 시대상황에 따라 확연히 다른 서술을 확인할 수 있다. 1, 2차 교육과정 때에는 6·25 이후 반공교육의 일환으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두드러졌다. 비판의 근거나 배경이 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차 교육과정부터는 표현이 완화되고, 논리적 근거를 갖추며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형식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참고 자료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2008
김윤경,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의 「일제시대 노동운동」에 대한 서술 분석", 2005
김기홍, "세계사 교과서의 사회주의 관련 서술 태도 변화 분석", 2008
김혜훈, "고교 7차 교육과정 일반사회 교과서에 나타난 '노동' 관련 내용분석에 관한 연구", 2009
역사교육연구소 민주주의와 역사교육분과, "'노동'의 시선으로 역사교육을 들여다보다", 역사와 교육 제2호,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