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좌절 속에서 더욱 강인해지는 김산의 아리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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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인물의 삶에 대한 평전이다. 내가 읽은 평전은 별로 없다. 고작 읽은 것이라고는 백범일지 정도이다. 어렸을 때는 위인전기들을 많이 읽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읽었던 것들이 내 삶에 좋은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세상에 대한 무한한 꿈을 가지게 했기 때문이다. “ 나도 나폴레옹 같은 위대한 사람이 돼야지.” 와 같은 꿈 말이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 난 내가 나폴레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이것은 분명 슬픈 일이다. 내가 선의에 목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릴 적 가졌던 “순진” 아니 “순수”는 거의 사라졌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위인전기를 많이 읽으라고 한다. 어른에게 위인전기를 읽으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책 좀 읽읍시다 제발”이라고 말할 뿐이다. 교수님도 우리들이 얼마나 책을 안 읽으면 독후감 숙제를 내주셨겠는가? 물론 과제에 해당하는 책들이 꼭 읽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어른들에게는 위인전기라고 하지 않고 어려운 말로 평 전이라고 하여 읽기를 권장한다. 분명 어른들도 이 위인전기를 읽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김산이라는 인물의 삶에 대해 쓴 아리랑을 읽고 각별한 감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렸을 적에 느꼈던 미래에 대한 꿈과 비슷하다. 그리고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평전을 읽고 자신의 이상을 상실하고 나태하게 살고 있음을 반성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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