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이해와 감상, 소감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4.08.17
- 최종 저작일
-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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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도연명은 무위자연과 유유자적에 이르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속세에는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것이 가득하고 사리사욕을 일삼아 술조차 솔직하고 소탈하게 마시기가 어렵다. 남의 눈이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한평생이라야 영원한 시간 앞에서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짧은 순간에 권세다 부귀다 영화다 하는 가식적인 것들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중 략>
久去山澤遊 浪莽林野娛 구거산택유 낭망임야오
試携子侄輩 披榛步荒墟 시휴자질배 피진보황허
徘徊丘壟間 依依昔人居 배회구롱간 의의석인거
井조有遺處 桑竹殘朽株 정조유유처 상죽잔후주
借問採薪者 此人皆焉如 차문채신자 차인개언여
薪者向我言 死沒無復余 신자행아언 사몰무부여
一世異朝市 此語眞不虛 일세이조시 차어진불허
人生似幻化 終當歸空無 인생사환화 당종귀공무
오랜만에 산과 호수 찾아 나서니 / 넓은 임야에 기쁨 마냥 넘치네
무심코 자식 조카 손 잡고 거닐며 / 숲을 헤치니 황폐한 집터 보이네
언덕 위 무덤 사이 서성대며 / 옛날에 살던 사람 그리워하네
우물과 부뚜막 흔적 아직 남았고 / 뽕나무와 대나무는 썩은 그루뿐
잠시 나무꾼에게 묻노라 / 모두들 어찌 되었는가?
나무꾼 대답하는 말 / 다 죽고 남은 이 없다오!
세대 따라 세상 바뀐다더니 / 그 말 참으로 빈말이 아니더라
인생은 마치 환상의 조화 같은 것 / 끝내는 공과 무로 돌아가리!
<중 략>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갔을 때 지은 시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가롭게 들과 산을 거닐다가 가꿀 사람이 없어 황폐해진 뽕나무와 대나무 숲을 발견하고 사람의 흔적을 더듬는다. 그러나 우물과 부뚜막 등의 흔적만이 있을 뿐 사람은 간 곳이 없다. 나무꾼에게 물으니 그곳에 살던 사람은 모두 죽고 없다고 한다. 한 세대 30년이면 인간 세상이 바뀐다고 하던 옛말이 빈말이 아님을 깨닫고는 ‘人生似幻化 終當歸空無’라며 끝을 맺는다.
참고 자료
장기근 편, 도연명, 석필(2001)pp360~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