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전기 대표적 관각문인으로 이승소, 서거정, 김수온, 강희맹을 손꼽고 있는데 그중 이승소의 문학 특히 시세계를 연구한 논문자료이다. 이승소가 남긴 글은 삼탄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600여편이 남아있다. 이 논문은 삼탄집 외에 서거정의 동문선에 수록된 시 몇편과 국조시산에 수록되 시 등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목차
Ⅰ. 서론
Ⅱ. 훈구관료들과 이승소의 문학관
1. 훈구관료들의 문학관
2. 이승소의 학문과 관료생활
Ⅲ. 이승소의 시와 문장
1. 이승소의 문장에 대한 後代 또는 先人들의 평가
2. 이승소의 시와 문장 탐구
Ⅳ. 결론
본문내용
조선전기 관각문학을 태동시킨 인물은 목은 이색의 영향을 받은 정도전과 권근, 성석린 등이다. 이들은 고려말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료생활을 시작했지만 조선을 건국하고 기틀을 잡는데 앞장섰는가 하면 조선 초기 文衡(문형)으로서 文運(문운)을 일으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어서 변계량이 문화의 태평성대라 할 수 있는 세종조 때 문형을 잡아 집현전 학자들을 선발하여 육성하는 소임을 담당했다 하는데, 이들 집현전 출신 학자들이 조선전기 文學(문학)을 꽃피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세조의 왕위찬탈 때 항거하여 목숨을 잃거나 숨어버리고, 일부는 세조를 도와 훈구관료로서 성종조까지 관료생활을 하며 많은 문학작품을 남기게 된다.
신숙주를 비롯하여 서거정, 김수온, 이승소, 강희맹, 성임, 김종직, 이석형 등이 후자에 속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시대가 太平聖代(태평성대)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당대의 정치현실이 불안정하고 허무하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었다. 세조의 집권과정에서 집현전 同官(동관)들이 무수히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며 안평대군, 금성대군 등과 같은 왕손들의 죽음, 이시애의 난, 남이 옥사까지 피를 부르는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작품중에는 소재적 측면에서는 공통적으로 燕行詩(연행시)와 題畵詩(제화시)가 많고 동료문인들과의 교류에서 쓴 交遊詩(교유시), 次詩(차시), 送別詩(송별시) 등이 상당수 있는데 이 가운데 숨길 수 없는 것이 大隱意識(대은의식)을 읊은 시다.
大隱(대은)이란 晉(진)의 王康琚가 지은 「反招隱詩」의 “小隱隱陵藪 大隱隱朝市”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강호산림에 은거하지 않고 朝廷(조정), 朝市(조시)에 은거하는 것을 말한다. 조시에 은거한다는 역설적 의미는 몸은 관직에 있지만 뜻은 高遠(고원)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왕강거는 백이가 수양산에 은거한 것을 小隱(소은), 노자가 柱下史(주하사)가 된 것을 大隱(대은)이라고 보았다. 鮮初(선초)관료들은 스스로 대은을 지향하여 벼슬길에 있어도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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