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제론
- 최초 등록일
- 2014.10.12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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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제 1 절 동양문화사론(Ⅱ)
1. 철학의 방향
2. 대동아문학권의 형성
II. 제 2 절 사실수리론
III. 제 3 절 비평의 원점과 「제3의 논리」
1. 교양론 제기와 삼십대 비평가의 반성
2. 「제3의 논리」
본문내용
제 1 절 동양문화사론(Ⅱ)
1. 철학의 방향
동양문화사론은 1934년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고전론 및 이에 따른 복고사상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일본의 파시즘에 편승, ‘만엽으로 돌아가라’는 구호 밑에 ‘일본낭만파’가 조직되어 국수주의적 경향으로 흘렀고, 나아가 중일전쟁을 합리화하려는 동양문화론이 대두하였다. 서양 중심의 역사철학에 대한 동양인 즉 일본인의 비판에서 출발하여, 서양 중심으로 동양사를 보지 말고 세계사적 관점에서, 나아가 동양 중심에서 동양을 보자는 것이 이무렵 일본 철학계 혹은 사학계의 풍조였다. 이러한 내외의 동향에 자극받아 1940년 『동아일보』, 『조선일보』, 『인문평론』 등에서 이 문제를 특집으로 다룬다. 여기엔 이념적 파악이 선결 과제였던 바 서인식 등 역사철학자들이 비평의 중심분자로 등장할 객관적 조건이 여기서 마련되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자들이 문학비평가와 더불어 전개한 동양문화의 검토 및 반성은 이념이나 방법론 탐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새로운 원리를 요구하기보다는 지나간 고대 속의 과학정신과 모험심을 건져내야 옳다는 김기림의 주장은 대세에 각성을 줄 수 없었다. 이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동양문화의 이념을 세우려 노력한 철학자는 박종홍과 서인식이었다. 박종홍이 내세운 ‘결단의 윤리’는 나찌스 하에서 프라이부르크 대학 총장직을 수락한 하이데거의 철학에 논거를 둔 것으로 “전체적인 생을 내걸고 시작하는 게임”이란 결국 시대에 도박할 것을 강요한 것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인식은 「동양문화의 이념과 형태」(『동아일보』, 1940.1), 「문학과 윤리」(『인문평론』, 2권 9호)에서 19세기가 물려준 ‘個我의 윤리’와 ‘職分의 윤리’를 들어 “개성의 자유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현대 직분의 윤리는 역사와 사회에 포섭되는 동시에 또한 그것을 부정하고 초월하는 초월적 자아에 도달치 않으면 아니될 것”을 주장하는데, 하나의 관념론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이 동양문화사론은 이념의 미확립으로 방법론조차 수립되지 못한 채 아무런 구체성도 실천적 의의도 없이 논의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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