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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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후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무려 10년간의 힘든 여정을 겪는다. 그리고 온갖 유혹과 고난을 물리친 후에야 아내인 페넬로페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대표적인 수난이 사이렌의 노랫소리이다.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이렌이 출몰하는 바닷가가 다가오자 오디세우스는 그녀의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게 하고, 아주 커다란 돛배에 자신의 몸 또한 묶게 한다. 사이렌의 유혹에 빠지면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도르노(Adorno)와 호르크하이머(Horkheimer)는 ‘계몽의 변증법’에서 이런 오디세우스를 근대적 자아나 주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흔히 근대를 대표하는 합리성이나 이성·문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성이나 본능, 자연의 상태를 억압하는 '극기(克己)'의 드라마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는, 즉 발전의 논리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는 근대의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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