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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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여고생들의 학창시절을 그린 영화 ‘써니(Sunny)’에서 어린 춘화가 미래에는 물을 사먹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친구들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웃고 만다. 현재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먹는 생수. 그러나 불과 십년 전만 하더라도, 물을 사 먹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누가 편의점의 생수를 보고 말도 안 되는, 잘못된 것이라 여길까? 그러나 언제부터 우리가 먹는 물을 즉, 자연을 사고 팔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을 때 이러한 현실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갖게 되었다. 어째서 아무도 주인이 될 수 없는 자연을 누군가는 팔고 누군가는 사게 된 것일까? 왜 아무도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며 우리가 이렇듯 당연하게 사고 파는 것들 중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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