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잠언주석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5.05.04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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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의 규범을 상실한 세대
최근에 한 자매를 상담 한 적이 있다. 학부시절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만난 자매였는데, 늘 신앙생활에 열심인 자매였다. 얼마간 연락이 없더니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그리곤 최근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나는 그 고민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자매의 고민은 이것이었다. 최근에 한 남자와 모텔에 가게 되었고, 거의 성관계를 맺을 뻔했다는 것. 고민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 자매의 고민은 단지 성적 타락에 끌린다는 것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고민은 왜 혼외정사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만약 단순히 하나님이 금하셨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면, 자신은 이미 하나님이 금하신 것들을 늘 범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거짓말, 늘 기뻐하며 기도하지 못하는 삶 등).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려 하지만 타락한 본성으로 인해 가끔은 범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혼외정사도 이런 범주에 들어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은 그 이유가 절절히 체감되지 않으며, 따라서 다른 모든 사람이 즐기는 쾌락을 자신만 왜 꾹꾹 참아가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 자매에게 말해 줄 뾰족한 조언이 없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말씀과 기도에 충실 하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계시위에 자신의 머리를 두지 말라는 것이었다.
어쩌다 신실했던 성도들까지 이런 문제에 흔들리는 날이 오게 되었을까? 내가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은, 좋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으로 인해 어쩌다 혼외정사를 하게 되었다고 치자. 문제는 이 시대가 그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옳고 그름이 사라진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최후의 보루였던 교회에서마저 삶의 규범이 점차 상실되고 포스트모더니즘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이런 시대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고백하건데 내가 자매의 고민을 들으며 해줄 말이 없었던 것은, 일면 나또한 그런 생각에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왜 다른 모든 사람들은 즐겁게 즐기는데 그리스도인들은 참아야 하는가?
참고 자료
토마 피케티, 장경덕 역, 『21세기 자본』, (서울:글항아리), 2014.
KBS뉴스, ‘부동산 상위 10명, 아파트 단지 한 개씩 통째로 보유’, 2014. 10. 31일 기사.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58264&ref=L
김정우, 『시편 주석』, (서울:총신대학교출판부), 2005-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