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첨밀밀과 이별계약 비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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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너무도 멀리 돌아왔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미래를 좇았다. 시대적 배경이 첨밀밀의 80년대에서 이별계약의 현대로 이동했을 뿐, 두 영화 모두 로맨스가 쉽사리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못했고, 이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첨밀밀의 경우에는 특히 시대적 배경과 떼어놓고는 영화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로맨스 영화들이기에 각 주인공들의 개인적인 세밀한 감정과 입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첨밀밀의 소군과 이요는 마치 아메리칸 드림과 같이 홍콩에 희망을 품고 이동해온 대륙인이다. 둘은 감정에 충실하지 않았고, 로맨스라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았다. 로맨스가 짙어질 때마다 이요는 소군을 ‘동지’라 부르며 거리를 유지한다. 이는 첨밀밀의 영어 제목 동지(Comrades)이기도 하다. 그 후에 돈을 좇아 조폭과 결혼하니 이요가 가지고 있던 미래지향적인 결심이 얼마나 굳었었는지를 볼 수 있다. 소군도 원래 가졌던 꿈대로 돈을 마련하여 소정과 결혼하고 홍콩에서 거주한다. 그런데 미래의 꿈을 좇았더니 오히려 현실의 그대가 꿈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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