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백범일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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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 경교장에서 울린 총소리와 함께 민족의 큰 별이 떨어졌다. 백범 김구, 한민족이라면 누구나의 마음속에서 큰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분, 그의 죽음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던 그의 죽음, 그것도 같은 민족의 손에 돌아가셨기에 더 큰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김구 선생과 그가 이끌었던 임시정부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배운 정도와 단편적인 이야기정도만 알고 있을 뿐, 그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는 노력을 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연히 대학교 교양 수업을 통해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그의 정신을 높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근래에 많은 리더십관련 서적이 출판되고 또 이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리더십관련 서적들이 출판되고 지도자의 방법론이 제시되고 있지만, 확실한 비전과 가치관 그리고 뜻을 세운 지도자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나는 백범일지를 읽으면서 존경할만한 그리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한 지도자의 삶을 체험하게 되었다. 민족에 대한 뜻을 세우고 자신의 뜻을 신뢰하고 무섭게 실천에 옮기는 김 구 선생님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조명해 보았다.
민족의 큰 스승이지만, 자신의 호를 하층민 백정(白丁)과 평민인 범부(凡夫)를 의미하는 백범(白凡)으로 정하시고 자신을 낮추시고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신 김 구 선생님이야 말로 이 시대가 바라는 인간상이라 할 것이다.

김구선생의 출신은 지극히 평범하다. 몰락한 양반층에 재산도 그리 많지 않은 집안 출신이었던 그였고 어린 시절 역시 평범했다. 하지만 점차 커가면서 구한말의 부정부패에 실망하며 자신의 공부 역시 부질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관상공부를 하게 되지만 자신의 관상을 보니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 상이란 걸 깨닫고 가장 중요한 심상을 다듬기로 결심한다. 나는 이 대목이 소설로 친다면 복선이라 할 정도로 후에 김구선생의 일생을 압축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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