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의 구조적 성격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가. 「운영전」의 작자 및 창작 시기
나. 「운영전」의 특징
(1) 인물의 상징성
(2) 구조적 특징
다. 작품의 의미

Ⅲ.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수이전』의 「최치원」을 비롯하여 판소리계 소설인 「춘향전」에 이르기까지 남녀의 애정 문제를 다룬 소설은 우리 소설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애정소설 중의 하나인 「운영전」은 <유영전>이라고도 하며, 안평대군의 궁궐인 수성궁을 배경으로 궁녀 운영과 유생 김진사의 애틋한 애정에 대한 이야기를 유영의 꿈을 빌려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를 그린 것만이 아니라 당대 사회가 지닌 중세적 이념과 봉건 제도의 한계 속에서 억압받는 인간의 비극적 숙명을 드러내고,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사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한 만큼 여러 가지 방면에 대하여 깊이 있는 성과들이 축적되어 왔다.

<중 략>

운영은 부모님에게 삼강오륜의 행실과 칠언당음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열세 살 때에 안평대군의 부름을 받아 부모와 이별하고 궁중에 들어왔다. 운영은 학문을 하게 되면서부터 의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의리를 깨달아가며 음률을 능히 살펴볼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얻었다. 그리고 남자가 아니기에 입신양명을 하지 못하고, 궁에 갇힌 뒤 시들어지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이것은 운영이라는 인물이 평면적이고 상투적인 인물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변화 발전하고 성숙해져 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이러한 점은 김진사와 함께, 고전소설에 흔하지 않은 인물유형으로써 「운영전」이 근대소설로 나아가고 있음을 드러낸다.

<중 략>

운영과 김진사에게 있어 지상계는 서로의 사랑을 허용하지 않는 경직된 질서의 공간이다.
그 공간은 수성궁이며, 이를 나타내는 대표적 인물은 안평대군으로 나타난다. 안평대군이라는 당대 최고 신분의 인물을 부정적으로 그렸다는 점과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갈망과 자신을 속박하는 환경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궁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중심이탈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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