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과 북한의 민족주의

목차

Ⅰ. 서론

Ⅱ. 사회주의에서의 민족주의 인식

Ⅲ. 북한에서의 민족주의 개념의 변화
1. 민족 개념의 변화
2. 민족주의 개념의 변화

Ⅳ.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일반적으로 사회주의는 민족주의를 부르주아의 이데올로기로 규정하고, 민족주의를 대신하여 국제주의적 가치를 우위로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적 연대를 통한 혁명을 주장한다. 북한 역시도 민족주의를 '민족리기주의', '민족배타주의'를 낳는 부정적 이데올로기로 인식했다. 1985년 『철학사전』은 민족주의를 "전민족적 이익을 내세우면서 자기 민족내의 부르죠아지의 리해관계를 합리화하는 사상"으로 규정하고, "대내적으로는 계급적 모순을 은폐하여 로동계급이 자기의 근본 리익을 위하여 투쟁할 수 없게 하며 대외적으로는 자기 민족의 우수성을 주장하면서 다른 민족을 멸시, 적대함으로써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과 략탈을 합리화하는데 복무"한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민족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1986년 김정일의 '우리 민족제일주의'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민족주의를 수용하여 위기에 처한 북한식 사회주의를 민족주의와 일치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 구조 및 내용에 있어서는 과거 스탈린식 '민족' 개념에서 결별하고, 주체사상에 입각한 독자적인 민족 개념을 추구하여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당면 목표를 변화시킴으로써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북한은 90년대에 들어서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단일 민족이라는 민족신화를 수용하고 민족 개념을 정치 전면에 부각시켰다. 또한 사회주의 체제의 목표도 "근로 인민대중의 계급적 요구와 리익을 실현하고 동시에 나라의 부강 발전과 민족의 륭성 번영을 이룩하는 것"으로 재규정하였는데, 여기에서도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은 지속되었다. "주체사상에 의한 사회주의와 민족이 하나의 운명체로의 결합"을 주장하면서 사회주의의 포용의 대상은 민족주의가 아니라 민족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민족주의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면서도 사회주의권에 급진적인 변화가 발생한 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정치적 측면에서 민족이론과 민족주의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의존하였다. 따라서 북한에서의 민족주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는 부인되지만, 현실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모순적 현상이 발생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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