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불교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영화 ‘동승’을 본 것이 불교 영화의 처음이다.
‘동승’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그러니까 내가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때는 ‘동승’의 의미가 ‘같이 탑승하다’의 동승인 줄 알았다.
‘동승’이 동자승임을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바로 알게 되었지만. 동승에서 주인공은 누가 봐도 명백히 동자승 도념이다.
도념이는 어머니에 대한 강한 트라우마랄까? 집착이 있는 아이이다.
그럴 만도 한 이유가 스스로 선택한 동자승의 길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부모님없이 다른 또래 아이들과 매우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도념이는 매일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어머니에 대한 집착이 나날이 커진다.
어머니에 대한 집착을 해소하기 위해서 였을까? 도념이는 또래 아이들과 끼지 못하는 설움을 자신을 유난히 챙겨주는 소녀와 불교에서 금기시하는 살생, 토끼 사냥으로 푸는 것 같아 보였다.
물론 불교에서 특히 스님이 될 도념이라면 더더욱 지켜야 하는 덕목과 법칙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는 종교적인 것을 떠나 도념이를 그냥 아이로, 인간으로 특히 상처받은 영혼으로 보았을 때 참 가여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