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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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라쇼몽’은 구로자와 아키라가 만든 영화로 내가 본 흑백영화들 중 가장 내러티브가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제작년 즈음에도 한번 본 적이 있는 영화인데 이번에 다시 보아도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영화이다. 카메라 기술이나 영화의 전개 등이 오늘날 상업영화에 뒤질 것이 없는 영화이다. 또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이 됐던 것 같다.

영화는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폐허인 라쇼몽 아래 나무꾼과 승려 그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라쇼몽으로 뛰어들어온 한 남자를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무꾼고 승려는 한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관가에 출석했다가 온 사람들이다. 이 둘은 두려움이 질린 얼굴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살인사건에 연계 된 남편, 부인, 도적 세 사람의 취했던 행동에 대한 엇갈린 증언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그들은 각자가 피해자이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증언은 모두 진실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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