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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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집에서 떨어져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다 보면, 뜨끈한 국물과 하얀 쌀밥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매일 사먹는 편의점 김밥 말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며 먹는 고급스러운 양식도 말고, 부모님이 한상 차려주시는 구수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담백한 콩비지, 고소한 나물무침은 딱히 자극적인 조미료가 들어가는 게 아닌데도 맛있고, 중독된 듯 주에 한번 씩은 꼭꼭 먹고 싶어지곤 한다. 다른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들이 가득할 때에도, 잊을 만하면 한번 씩 생각나는 한식, 한 그릇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 한식. 한식은 영양 균형이 잘 갖추고 있어 현재의 소비 트렌드인 ‘웰빙’ 문화와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기름지고 느끼한 외국의 다른 음식들에 비해 한식은 전체적으로 영양 균형이 잘 맞추어져 있고,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보다는 발효음식 등이 더 많은 ‘슬로우 푸드’에 가까운 음식 문화이다. 이처럼 한식은 참 매력적이고, 우수한 점이 많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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