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의 시론
- 최초 등록일
- 2016.07.28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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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춘수의 초기시는 서정적인 톤을 중심으로 한다. 그의 무의미시에 대한 이론을 정리한 것이다.
목차
1. 실재와 언어 사이의 투신
2. 무의미의 사도
3. 이데아의 꽃에 닿는 모방의 손짓「꽃을 위한 서시」분석
본문내용
한국 시단에서 김춘수만큼 자신의 시작(詩作)에 철저한 자의식과 탐구심을 가졌던 시인은 없을 것이다. 그는 시론「의미에서 무의미까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서정주와 베를렌느의 시에 영향을 받았으며 아울러 청록파에게도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유학시절 스스로 이방인에 대한 자의식을 가졌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일본 유학 당시 릴케를 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초기시와 구별되는 중기시를 쓰게 되는 계기로 해석할 수 있다. 묘사에 대해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정적인 톤과 전통적인 시를 추구하며 진술방식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1950년대 말 자신만의 스타일이 없다는 자각으로 언어가 톤에서 벗어나 목적의식을 지향하였다. 「나목과 시」는 언어에 대한 회의가 느껴진다. 사물의 실재를 담을 수 없는 언어의 한계, 실패지점에서 서성이는 시인의 시도가 엿보인다. 그의 대표작인「꽃」은 몸짓이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호명의 관계에 깊이 집중하는 존재론적 명명에 관한 시다. 그러나 명명 행위에도 온전히 자신을 드러나지 못하는 한계가 보인다. 그에게 언어는 시로서 깊은 탐구의 대상임과 동시에,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다. 언어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에서 출발하는 그의 시도는 역설적으로 회의에서 비롯되는 탐구과정의 충실성을 성취한다. 즉 현실에서 유리된 언어의 극단으로 나아가 소리만 남고, 묘사한다는 의식도 없는 주체의 소멸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리듬을 통해 소리만 남는 극단까지 가는 것이다. 그는 무의미의 지점에 도달해서 불가능성을 파악하고 돌아온다. 그의 전집 마지막인 「달개비꽃」에서 백지를 남긴 놀라운 시도는 숭고의 경험을 남긴다. 어떤 느낌을 주는 것이 시라면 백지도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시도일 것이다.
1) 실재와 언어 사이의 투신
김춘수의 초기시는 서정적인 톤을 중심으로 한다. 그는 유학시절 릴케를 읽고 자의식이 들어 사물의 본질을 어떻게 드러낼까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주관적인 묘사에 대해서 집중하기 시작한다.
참고 자료
「의미에서 무의미까지」
「대상·무의미·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