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명견만리-향후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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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인기리에 방송했던 다큐멘터리인 ‘명견만리’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서 책으로 출판되었다. 브라운관의 제약으로 인해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겼으리라는 기대로 펼쳐본 명견만리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수작(秀作)이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며 모든 것이 변하는 속도가 과거의 그것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광속(光速)의 시대에 몸담고 있는 우리로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오늘 날 더욱 미래를 내다보는 일에 집착하고 있다. 왜 내일을 알려고 하는가. 미래에 대한 인간의 막연한 불안감, 그리고 단순한 호기심 때문일까. 프롤로그를 읽으며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았다. 오늘을 사는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앞서 언급한 ‘속도’였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이 도태로 끝나지 않고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에 이르기까지 이 냉엄한 룰(rule)은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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