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내가 생각하는 한국문학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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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한국문학 명작중 하나는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이다. 구병모 작가는 ‘파과’, ‘아가미’, ‘파란아이’, ‘방주로 오세요’ 등의 소설을 썼고 그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웠지만 난 그 중 그녀의 데뷔작인 ‘위저드 베이커리’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으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문장력과 매끄럽고 흡인력 있는 전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이 주목받은 것은 이와 같은 이유뿐만이 아닐 것이다. 당시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교과서적인 성장소설이 한창 유행하던 때 였고, 나 역시 이 책을 쥐었을 때는 '마법의 빵'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사용하여 주인공이 성장통으로 잠시 힘들다가 긍정적인 물꼬가 트이는 어떠한 계기로 인해, 마침내 화목한 가정의 바람직한 청소년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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