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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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섬, 그것은 외도였다. 외도에 도착하는 순간 다양한 인파들이 우리를 반겼다. 회사에서의 갈등, 그리고 답답함. 그것을 모두 털어내고 갈 수 있는 곳. 외도. 이름이 특이하다. 외도. 평상시의 일탈을 꿈꾸는 섬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름조차 외도이다. 하늘은 푸르고, 바다조차 섬세하도록 푸르다. 늦여름 일찌감치 차를 타고 오랜시간 훌쩍 떠난 여행은 정말 오랜만이다.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그냥 떠났다. 복잡한 머릿속은 좀 잊기로 하였다. 도착한 곳에는 이미 수많은 여행객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울긋불긋한 등산복 일파가 순식간에 외도를 가로지른다. 외도의 풍경은 사람반/ 바다반/ 섬이 반이다.
외도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등산복차림의 관광객이 틀어놓은 휴대용 플레이어에서 쏟아져나오는 트로트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그래도 좋다. 이곳은 지긋지긋한 직장상사가 없고, 지긋지긋했던 스트레스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외도는 거제도에서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작은 섬이다. 외도를 가기 위해서는 거제도에 있는 여러 개의 선착장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여 배를 타고 가야 한다기에 우리는 장승포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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